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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너를 떠난 적이 없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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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턴비전교회
작성일 22-06-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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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너를 떠난 적이 없었단다.


2021년 새해가 밝아 왔습니다. 2020년, 한 해는 지금까지 살아보지 못한 한 해였습니다. 그 어는 때보다 힘겹게 보낸 일 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COVID-19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함께’ 한다는 아름다운 모습까지도 지워버렸습니다. 평시에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아파도 찾아 가 볼 수 없었고, 병원에 누워 계시는 부모님을 가까이서 뵐 수 없어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뵈어야 하는 안타까운 지인의 소식을 듣기도 했습니다. 외롭고 어려울 때 함께 하여 위로할 수 없었고, 기쁘고 즐거울 때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함께하던 친구, 가족, 교회 식구조차 함께 하지 못하며 지내야 했습니다. 어쩌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얼굴은 마스크로 가려야 했고, 가까이 가 안부를 묻기는커녕 거리를 두고 만나야 했고, 반갑게 손을 잡지 못하고 팔꿈치를 맞대거나 주먹을 맞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온 성도가 교회에서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일과, 교제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평범한 일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한해였습니다. 

이렇게 외롭고 힘들 때, 우리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을까? 언제나 함께하여 주신다던 우리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을까요? 청년 시절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여 주시지 않는 듯 힘겨워할 때 친구가 보내 주었던 시가 있습니다. 그 시를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언제나 함께하여 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에 큰 위로가 되었던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밤에 한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꿈속에서 예수님과 함께 해변을 따라서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늘을 스크린 삼아 그의 지나온 삶의 순간들이 영화처럼 펼쳐졌습니다.

모래 위에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발자국이었습니다.

그는 모래 위에 길게 펼쳐진 발자국을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오직 한 사람의 발자국만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그때가 그의 삶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슬펐던 순간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항의하듯이 주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면 항상 저와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제 삶의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는 한 사람의 발자국밖에 없는데 이것이 어찌 된 일입니까?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할 때 왜 주님께서는 저를 떠나셨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나의 소중한 정말 소중한 아이야, 나는 결코 너를 떠난 적이 없었단다.
네가 고통과 환난을 겪는 시간에 모래 위에서 한 사람의 발자국만이 있는 것은
내가 너를 업고 갔기 때문이란다.” 


저는 시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주님이 나와 함께 하셨구나! 생각하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오늘 힘겨운 하루를 지내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주님은 결코 여러분을 떠난 적이 없으십니다. 여러분이 힘겨워하는 그때가 주님과 가장 가까이하고 계신 시간입니다. 주님이 품고 계시고 업고 계시는 그 때입니다.

2021년 새해에 하나님 품에 항상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요한복음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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