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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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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싱턴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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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욥기 23장 10절 |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매일 십여 분 정도 인터넷 매체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지역 내 선후배 목회자들과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매일 발표하는 주제는 다릅니다. 적용점에 있어서는 COVID-19 사태를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며칠 전에는 ‘펜데믹 이후 교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논의하였습니다. 연일 보도 되는 신문과 방송의 소식과 전문a가의 의견은 교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모임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연도가 B.C.(before Christ)와 A.D.(Anno Demini)로 나뉘는 것을 빗대어,  역사는   B.C.(Before Corona virus)와 A.C.(After Corona virus)로 재편될 지도 모르겠다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그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는 영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서 이야기 하면서 어느 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겪는 어려움은 상당하지만, 그 아픔 속에서 하나님께서 귀한 것을  되찾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부부 모두 맞벌이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자녀들과도 함께 하기가 어렵습니다.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의도치 않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집에 함께 있기 때문에, 가족들 간에 원하든 원치 않든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입술로 만의 대화가 마음의 대화로 이어지게 되고, 식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되찾았다고들 합니다. 어느 집은 식구들이 함께 식사 준비하를 하고 다같이 둘러 앉아서 식사하기도 하고, 전에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 없었는데 부부가 함께, 아니면 자녀들과 함께 산책을 나서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잃어버렸던 가정예배를 되찾아 함께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읽어나가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회복됐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존재를 다시 발견합니다. 기도생활과 말씀생활이 회복되면서 현장예배에 대한 사모함도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다가온 어려움을 어떤 관점으로 보고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각자의 삶에 주는 적용 또한  달라집니다. 하나님을 믿는 분들은 성경의 인물 가운데 욥이 큰 어려움을 당했던 일을 잘 알고 아실겁니다. 그는 하루 아침에 재해로 인하여 모든 재산을 잃고 열명의 자녀를 한꺼번에 다 잃었습니다. 나아가서는 몸에 피부병까지 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같은 상황 속에서 욥과 욥의 아내 그리고 욥의 친구들이 그 어려움을 바라 보는 것과 삶에 적용하는 것은 각각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 아픔의 시간에 똑 같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욥이 이해한 하나님의 사랑과 욥의 아내가 고난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무지함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줍니다. 그 옆에서 지켜보는 욥의 친구들은 욥이 받는 고통이 죄로 인한 것이라는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욥을 판단하고 책망하는 어리석음을 봅니다. 이렇듯 한 가지의 사건을 가지고 하나님을 이해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욥의 친구들이 고난 당하는 욥을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사태를 겪으며 살아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주어진 고난 앞에서 여러분들의 관점은 어떠십니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픔의 큰 영향을 주지만 그 안에서 주어진 귀한 순금이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눈에는 어떤 것이 보이십니까?

욥의 아내는 상상 못 할 큰 고난 당하고 있는 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당신은 신앙을 지킬 것입니까?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어버려요!” (욥2:9 | 쉬운성경)  욥의 아내는 현재의 욥을 봅니다. 그러나 욥은 일반 사람으로서는 상상 못 할 큰 고난을 겪으면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 분은 내가 가는 길을 아시지. 그 분이 나를 시험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되겠지” (욥23:10 | 쉬운성경)  욥은 현실을 넘어 시험이 지나간 후의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여러분 자신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어려움을 지난 후에는 정금이 되어 있을 자신의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누군가는 미래는 자신의 꿈이 가치 있는 것임을 믿는 자들의 것이다 합니다. 어려움을 지나 가는 과정 만만치 않지만 그 과정을 지나고 나면 여러분은 정금처럼 빛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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